구급 상자를 준비해보자 — 가정용 여행용 캠핑용 재난대비 전쟁대비 (상비약 리스트, 응급 키트 필수품, 필수약 종류)
1. 본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당신은 천재가 아니니 일단 차분하게 읽어라.
<알아두자! 일반적으로 필요한 상비약>
1. 외상의 소독에 사용하는 알코올, 과산화수소 등의 소독약
2. 벌레 물린데 사용하는 암모니아수 혹은 연고
3.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는 항히스타민연고
4. 가벼운 상처에 바르는 상처연고
5. 변비 완화를 위한 글리세린(관장완화제)
6. 두통, 치통, 생리통 완화를 위한 진통제
7. 감기약(해열진통제 등)
8. 위장질환에 대비한 소화제, 정장제
9. 염좌나 허리통증 등 응급처치에 사용하는 습포약 즉, 파스 등
<자녀를 둔 가정인 경우라면, 이 약들을 더 준비>
10. 평소 아이가 먹는 감기약과 설사약
11. 해열제와 열시트, 체온계
12. 화상연고를 추가로 준비해 둔다.
*화상연고의 경우 뜨거운 음식에 대한 화상이나 여름 햇빛에 의한 화상에도 사용할 수 있어 유용
**구급상자에 치료용 물품으로 밴드와 거즈, 압박붕대, 탈지면, 핀셋, 가위, 면봉, 반창고 등을 함께 준비
<여행할 때 챙겨야 하는 약>
1. 해열, 진통, 소염제
2. 지사제, 소화제
3. 종합감기약
4. 살균소독제
5. 상처연고
6. 모기기피제
7. 멀미약
8. 일회용 밴드, 방수밴드
9. 고혈압, 천식 등 평소 복용하는 약
10. 소아용 지사제 및 해열제
<여름철 상비의약품 올바르게 복용하기>
- 땀을 억제하는 약
사용 전에 바를 부위를 완전히 건조해야 하며 상처가 있거나 최근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고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상처가 덧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멀미약
승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할 땐 4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단, 운전자는 졸음,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다.
- 감기약
다른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한 번에 복용하지 않도록 하며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제품은 정해진 양을 초과하는 경우 간 독성을 초래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상비약(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와 부루펜, 타이레놀, 파피린 등의 감기약 등)이 구매가능하다.
2. 약 준비
*평상시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준비해놓는게 당연하니 이것은 일단 논외로 둔다.
위의 내용이 정리된 파일을 Word와 한글파일로 올린다.
일단 인쇄를 하고 근처 약국에 들고 가라.
“안녕하세요”
하고 반갑게 인사를 한 후
1번부터 하나씩 달라고 한다.
“외상의 소독에 사용하는 알코올, 과산화수소 등의 소독약 주세요”
라고 하면 된다. ‘주세요’를 빼먹지 말자.
순서대로 계속 “~주세요” 하다 보면 약사가 뭔 약을 이리도 많이 사냐고 묻는다.
그럼 그냥
“(찡긋) 가정용 상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면 된다.
약사 입장에서는 오래간만에 큰 손님이 온 것이니 대단히 좋아라 한다.
하지만! 신난 약사가 이런 약 저런 약 추천해 주더라도 필요한 것만 딱딱 사라.
약값만 5~6만 원어치가 드는데 많이도 샀으니 박카스 한 병 달라해라. 준다.
집으로 가면 이젠 약을 다 뜯을 차롄데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 박스만 벗기란 거지 약을 개봉하란 소리가 아니다!!
약 박스 안에는 대부분 설명서가 들어있다.
설명서엔 복용법과 주의사항이 기재되어 있으니 약과 함께 보관할 건데
약의 이름이 한눈에 잘 보이도록 접어둔다.
알약의 경우 대부분
복용법에 대한 간단한 내용이 뒤편에 있지만 없는 것도 있다.
마지막으론 리스트를 정리할 차례다.
인쇄한 용지에 사 온 약의 이름과 Expire Date를 써둔다. 예를 들어,
‘4. 가벼운 상처에 바르는 상처연고’로 후시딘을 샀다면 ‘후시딘 2027/03/11’ 이렇게 말이다.
3. 응급 키트용 가방
인쇄한 용지에 약 이름과 Expire Date를 썼다면 응급 키트와 함께 보관할 건데
시간이 흘러 Expire Date가 지난 약품이 있다면 그때그때 교체해 주자.
약을 다 뜯어 모아보면 가방 사이즈가 대충 나온다.
구급 가방은 하드 케이스보다 소프트 케이스가 좋으며, 수납공간이 분류되어 있는 가방이 좋다.
그리고 눈에 띄는 빨간색이 좋다.
너무 작은 케이스보단 적당한 사이즈의 소프트 케이스를 인터넷으로 사라. 인터넷이 싸다.
너무 작은 케이스에 욱여넣다 보면 액체류의 약품이 터져 나올 수 있다.
4. 몇몇 약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
- 가벼운 상처에 바르는 상처연고로는 후시딘과 마데카솔이 대표적인데 후시딘에는 항생제 성분이 있어서 응급 키트에는 딱이다.
상처가 처음 생기면 약을 바르고 후~ 하는 걸 기억하라. 상처가 처음 생겼을 땐 항생제 성분이 있는 후~시딘, 이후 새살 솔솔 마데카솔이다.
- 포비돈 요오드(aka. 빨간약)는 상처 주위에 바르는 게 아니라,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상처에 바르는 거다. 바른 이후에 후후 불며 말리지 말고 자연건조될 때까지 기다린다. 상처 주변 건조된 빨간약은 거즈나 알코올로 닦아주고 반창고를 바르면 끝.
- 제사제(설사약)는 설사를 낫게 하는 약이다.
감기약이 감기 걸리게 하는 약인지 생각해 보면 쉽다.
*약 설명서 대부분에는 유아•소아에 대한 복용 방법이 설명되어 있으나, 아가가 있다면 아가용 상비약을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5. 마치며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좋다지만
집 떠나가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누가 알겠는가?
이제 우리에겐 완벽하게 준비된 구급 키트가 있으니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그저 집에서 지내도 되고,
당장 즐거운 여행을 자신 있게 떠나봐도 좋다!
*약은 고온에서 변질될 수 있으니 절대로 여름철에는 차에 장기간 두지 마시라.